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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설 연휴에 청와대서 머문다…정국구상 집중할 듯(종합)

청와대 9일 문 대통령 설 연휴 일정 공개

10일 전통시장 방문, 11일 국민 8인과 통화

12일 설 연휴 당일 설 인사 영상 공개 예정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 청와대에서 머물며 정국구상에 매진할 전망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연휴 일정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연휴 전날인 10일에는 전통시장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다음날인 11일에는 뉴질랜드 출신으로 50여년 전 한국에 와 철거민 등 소외계층을 위해 힘써온 안광훈(79·본명 브레넌 로버트 존) 신부, 한국 여자축구의 '에이스'로 평가받는 지소연(29·첼시 위민) 등 8명의 국민과 영상통화를 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통화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견딘 국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회복·포용·도약의 한해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설 당일인 12일에는 국민에게 보내는 문 대통령의 설 인사 영상이 공개된다.

이처럼 문 대통령이 청와대 내에서 모든 일정을 진행하는 것은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코로나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대신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집권 5년차 국정동력을 살리기 위한 정책적 고민에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특히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지속하는 만큼 방역과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대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하는 동시에 한국판 뉴딜 사업을 필두로 한 경제 대책이 실효를 거두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의 정국 구상에는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등 민생 대책의 효과적 집행방식도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밖으로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맞물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동력을 어떻게 살릴 지 구상도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정상이 지난 4일 통화에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만큼 문 대통령의 구체적 방미 일정에 대해서도 물밑에서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임기 내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중요 의제를 다뤄온 만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 등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방안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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