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 “트윈타워 청소근로자 전원 고용 유지”

건강 허락하는 65세 이상 노조원 고용도 유지

빌딩 1곳서 근무 가능해 ‘노조 와해’ 우려 없애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청소 노동자들이 고용 승계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청소 노동자들이 고용 승계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LG의 빌딩 관리 계열사 S&I코퍼레이션과 건물 미화 업체 지수INC가 현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농성 중인 청소 근로자 30명 전원을 인근에 위치한 LG마포빌딩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고 9일 밝혔다. 또 건강이 허락하는 만 65세 이상 노조원도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S&I와 지수INC는 이날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의 중재로 열린 두 번째 조정 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 이날 회의에는 사측과 농성 중인 청소 근로자 대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말 청소 용역 계약이 해지된 후에도 S&I와 지수INC는 농성 중인 노조원들의 출퇴근 편의를 고려해 다른 사업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고용 유지 입장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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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노조 측은 여러 사업장에 흩어져 근무할 경우 노조가 와해될 수 있어 트윈타워에서 전체 노조원의 고용을 승계해야 한다고 주장해 협상이 진척되지 않았다.

트윈타워는 올해부터 새로운 건물 미화 업체가 90여 명을 신규 채용해 청소 용역을 수행 중이다. 이 중에는 장애인 근로자 30명도 포함돼 있다. 노조 측의 요구대로 농성 중인 노조원이 트윈타워에서 일하도록 하려면 신규 채용된 인력이 일을 시작한지 한 달여 만에 또 다른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S&I와 지수IN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농성 중인 청소 근로자들과 트윈타워 근무자 7,000여 명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설 명절 전에 청소 근로자들이 농성을 끝내고 복귀할 수 있도록 새로운 고용 유지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제안한 안에는 기존 고용 유지안에서는 제외됐던 만 65세 이상 노조원들의 고용을 유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재용 기자 jylee@sedaily.com


이재용 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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