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지난 8일 중대재해가 발생한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기섭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도 산업안전근로감독 계획’을 발표하며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대한 지난해 12월 특별근로감독 결과 안전관리 체계의 심각한 문제점을 발견하고 적극적인 노력을 요구한 상황에서 포항에서 또 사고가 났다”며 “포항사고에 대해서는 광양제철소 근로감독에서 발견된 사항을 점검하기 위한 특별한 감독이 필요하지 않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40분경 포항제철소에서 설비 교체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직원 A씨가 숨졌다. 컨베이어 롤러 교체 작업 중 컨베이어에 철광석을 붓는 장치가 작동돼 몸이 끼었다. 포스코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산재로 사망한 근로자만 13명에 달한다.
고용부는 이번 근로감독이 포스코 자체에 대한 감독이 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권 실장은 “그 외에도 포스코 본사 차원에서 전반적인 안전 관리체계, 문제점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기 때문에 전향적으로 재발방지 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변재현 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