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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 프리드 연출은 “이 작품은 무대와 객석이 가까운 공연장에서 훨씬 효과적으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라며 “부산 공연이 가능한 것은 기술, 음향 등의 시설을 갖춘 드림씨어터 공연장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연출은 “첫 공연(13일) 관객반응을 보니 ‘오페라의 유령’과 한국 관객들이 오래도록 연인처럼 나눈 사랑이 계속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기대했다.

국정농단 사건이 남긴 교훈…포탄은 같은 곳에 떨어지지 않는다


“한번 포탄이 떨어진 곳에는 다시 떨어지지 않는다.”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전문심리위원으로 지정된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이 삼성의 준법감시 제도를 점검하면서 했던 말이다. 해당 사건에서 문제된 위법행위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새로운 위험을 유형화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주목해야 하는 것은 강 전 재판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의 주심이었다는 사실이다. 탄핵심판을 하면서 갖게 된 문제의식을 준법감시 제도에 대해서도 이야기한 게 아닐까. 국정농단 사건을 보자. 만약 최서원씨가 청와대 비서관이나 행정관 직책을 가지고 있었다면 상당부분은 문제가 안 되지 않았을까. 청와대 시스템은 얼마나 달라졌는가. ‘국정농단’과 똑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더라도 비슷한 일들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구조 아닌가.

사건은 늘 예상치 못했던 곳,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믿었던 곳에서 터진다. 똑같은 잘못은 저지르지 않을 것이란 다짐에 그쳐선 안 된다. ‘다르지만 비슷한’ 일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물어야 한다. 가장 무서운 확증 편향은 ‘우린 선의로 움직이니까 문제가 없을 것’이란 확신이다.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그대로 재현한 아름다운 디자인의 샹들리에는 관객들을 ‘오페라의 유령’의 세계로 순식간에 끌어들이는 상징적인 존재다. 2012년 공연보다 추락속도가 1.5배 빨라진 샹들리에 추락신‘은 다시 봐도 백미다. 객석 1열에서부터 12.5m 높이에 걸려있는 샹들리에는 1초에 3m 정도 이동 가능하다. 6천개가 넘는 비즈가 장식된 크리스털 부분을 플라스틱 진공 성형법을 이용해 무게를 줄인 점, LED로 교체한 전구 등 재료들을 경량화했기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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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준 기자 indy@sedaily.com


김세준 기자 in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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