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與, 설연휴 '밥상머리 민심' 공략…가덕도 신공항 띄우기 총력

與 지도부, 3주 사이에 부산 세차례 방문…지지율 반전 노려

이낙연 "가덕도 신공항 기정사실…동남권 발전전략 준비해야"

김태년도 부산서 원내대책회의 열고 특별법 처리 의지 내비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동남권 신경제엔진 추진전략 발표 및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동남권 신경제엔진 추진전략 발표 및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이 가덕도 신공항 띄우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문 사태로 열리는 탓에 기본적으로 불리한 형국인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 지지율 반전을 꾀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국회에서 ‘동남권 신경제엔진 추진전략’ 토론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토론회에서 “이달 안에 특별법을 제정하면 가덕도 신공항은 기정사실이 된다”며 “이후 부산·울산·경남 발전 전략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서 프리젠테이션에 나선 강훈식 의원은 “철도와 육상교통이 튼튼하고 항만 물류 7위권인 부산이 관문공항을 가지면 상하이를 넘어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이날 직접 부산을 찾아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의 2월 임시국회 처리 의지를 내비쳤다. 같은 시각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특별법 제정 공청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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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특별법을 책임있게 처리해 가덕도 신공항을 다시는 되돌릴 수 없도록 하겠다”며 “속도전은 필수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재수 원내선임부대표는 “여야를 통틀어 현장 원내대책회의는 헌정사상 최초”라며 “2029년 12월 가덕도 신공항 개항을 목표로 사업을 흔들림 없이 하겠다”고 천명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3주 사이에 부산을 세 차례나 방문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1일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한 데 이어 29일에는 부산에서 최고위를 열어 가덕도 신공항 추진 의지를 내비쳤고 김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가덕도 현장을 찾았다. 이는 연휴를 앞두고 지역 현안 이슈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설 밥상머리 민심’을 공략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영남권의 교두보인 부산을 내줄 경우 정치적 타격이 서울시장 못지않게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부산시장 주자들도 원내대책회의에 집결해 가덕도 드라이브에 힘을 실었다. 김영춘 후보는 “이번에 민주당이 보궐선거 후보를 내지 않았으면 가덕도 신공항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겠느냐”며 “지난 불행했던 사건 피해자에게는 정말 죄송하지만, 집권 민주당이 부산을 위해 책임 있는 결정을 해 주셨다”고 언급했다. 박인영 후보는 “민주당은 약속을 지킨다”고 말했고 변성완 후보 역시 “가덕 신공항은 대한민국과 부산의 미래를 만들 새 성장 모멘텀”이라고 주장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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