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영상 데이팅 앱 ‘아자르’가 세계 최대 데이팅 앱 ‘틴더’에 팔린다. 인수 금액이 2조 원에 달한다.
10일 아자르 개발사 하이퍼커넥트는 틴더 운영사 매치 그룹이 하이퍼커넥트 지분 100%를 17억 2,500만달러(약 1조 9,33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거래는 올 2분기 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하이퍼커넥트가 개발한 아자르는 영상 기반 데이팅 앱이다. 한국보다 해외에서 인기가 많아, 글로벌 이용자 비중이 99%에 달한다. 하이퍼커넥트를 인수한 매치 그룹은 틴더를 비롯해 소셜·데이팅 앱 40여 개를 서비스하고 있는 회사로, 나스닥 상장사다. 현 시가 총액이 47조 원에 달한다.
하이퍼커넥트 관계자는 “북미, 일본 등 글로벌 빅마켓 공략에 속도를 높여 올해를 목표로 준비해 온 엔터프라이즈 및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소셜 서비스 등의 글로벌 시장 출시에도 탄력이 붙을 예정”이라며 “최근 북미에 출시한 영상 기반 소셜 디스커버리·데이팅 앱 ‘슬라이드’의 성공적인 안착도 앞당길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샤르 듀베이(Shar Dubey) 매치 그룹 CEO는 “하이퍼커넥트의 라이브 영상 및 오디오 기술은 글로벌 전역의 이용자들이 새로운 사람, 새로운 문화와 연결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을 제공한다”며 “향후 자사가 지닌 북미, 일본 등 빅마켓에 대한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와 적극적인 투자로 하이퍼커넥트의 폭발적인 성장을 가속하고 하이퍼커넥트의 기술을 매치 그룹 서비스들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는 “매치 그룹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뢰받는 브랜드를 통해 전 세계 이용자를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작은 스타트업도 혁신 기술만 있다면 글로벌에서의 사업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하이퍼커넥트가 증명해내고, 기술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매치 그룹을 파트너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