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정치권, 코로나로 귀성길 배웅 못 가고 ‘온택트 명절’ 인사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연휴 전날인 10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설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연휴 전날인 10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설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지도부가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을 고려해 국민들의 귀성길을 직접 배웅하는 행사를 생략했다. 정치권은 보통 서울역이나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귀성길 인사를 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이번 설 명절도 비대면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설 명절 인사를 했다. 이 대표는 “작년 추석에 이어 설 명절도 예년과 달리 불편하게 보낼 수밖에 없어 참으로 송구하다”고 말했다. 정부의 방역조치로 이번 설 명절에도 ‘4인 이상 모임 금지’는 계속된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국정을 함꼐 책임지는 여당 지도자로서 국민들께 양해부터 구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설 연휴를 안전하게 보내서 코로나 방역의 큰 고비를 넘기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통해 설 명절 인사를 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 협조로 코로나19를 버텼다”서 “올해엔 여러분의 노력이 결실을 맺길 간절히 바래 본다”고도 했다. 또 “국민과 하나된 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양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와 온라인으로 설 명절 인사를 대신하면서 지난해 추석에 이어 이번 설 명절도 현장에서 국민들의 귀성길을 배웅하는 행사는 생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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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변성완, 박인영, 김영춘 예비후보(왼쪽부터)가 설 명절을 맞아 부산시청 앞에서 절하고 있다. /연합뉴스1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변성완, 박인영, 김영춘 예비후보(왼쪽부터)가 설 명절을 맞아 부산시청 앞에서 절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 명절을 맞이하는 분위기도 지난 명절과는 달랐다. 국민의힘은 지난해에는 북한의 우리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해 추석 명절 직전까지 소속 의원들이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고 연휴기간에도 지역구에서 시위를 이어갔다. 하지만 올해는 현장 시위 계획은 잡혀있지 않다. 여당 지도부 역시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야당을 비판하기보다는 산업재해와 4차 재난지원급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이를 두고 명절을 앞두고도 정치권이 비방전을 이어갈 경우 민심이 악화하고, 4월 보궐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부산에서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현장을 찾아 명절 인사를 하는 행사도 있었다. 4월 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변성완, 박인영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시민들을 향해 절을 하며 명절 인사를 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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