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안소니 홉킨스에서 윤여정까지…'노장 배우'의 힘

오스카 등 글로벌 영화제 줄줄이 개막…원로들 수상 점쳐져

▶홉킨스 '더 파더'서 메소드 연기

▶윤여정은 '미나리'로 평단 달궈

▶클로즈·올드먼 등도 수상 후보

영화 ‘더 파더’의 안소니 홉킨스./사진제공=판씨네마영화 ‘더 파더’의 안소니 홉킨스./사진제공=판씨네마




골든 글로브, 미국배우조합(SAG)상,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그리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이 달 말부터 4월까지 유력 영화 시상식이 줄줄이 예고된 가운데 올해 영예와 영광의 스포트라이트는 누구에게 쏟아질 것 인가에 대한 영화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 배우 중에서는 미국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윤여정이 단연 압도적으로 시선을 끄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이미 세계 각지 영화제에서 수상 또는 노미네이트 됐던 배우들이 다가오는 시상식에서 ‘화룡점정’급 수상을 할 수 있을 지에 크게 주목 하고 있다.

10일 영화계에 따르면 특히 올해는 이미 연기력을 수차례 인정 받은 노장 배우들이 다가오는 영화 시상식 무대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즉 오스카는 아직 연기상 후보를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골든 글로브, SAG상,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최종 혹은 1차 후보군을 발표한 상태다.



남우주연상 부분에서 수상이 유력한 배우는 1937년생 안소니 홉킨스다. 그는 이미 1992년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 박사 역으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받았을 뿐 아니라 2003년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 2008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평생공로상까지 받았다. 이미 전설이라 불리는 배우지만 그는 최근 영화 ‘더 파더’로 각종 크고 작은 영화제를 휩쓸었다. 골든글로브, SAG상, 영국아카데미상식 남우주연상 후보로도 모두 노미네이트 됐다. 이번 작품에서 올리비아 콜맨과 부녀 역할로 호흡을 맞춘 안소니 홉킨스의 연기는 역시 명불허전이란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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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의 윤여정./사진제공=판씨네마영화 '미나리'의 윤여정./사진제공=판씨네마


영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사진제공=넷플릭스영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사진제공=넷플릭스


1947년생 윤여정은 영화계에서 70대 여배우의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1966년 T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으니 연기 경력이 올해로 55년이다. 게다가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녹록하지 않은 삶을 살았던 인생 경험까지 더해지면서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에서 복합적이고 깊이 있는 할머니 역할을 자연스럽고 감동적으로 소화해 냈다. 윤여정 역시 미국 내 영화제에서만 연기상 부분에서 21관왕을 차지했고, SAG상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여우조연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오히려 골든글로브 후보 부문에 윤여정의 이름이 빠지자 평단과 언론이 골든 글로브를 강하게 비판했을 정도다.

윤여정과 함께 각종 시상식 여우조연상 부문에서 경쟁 중인 글렌 클로즈도 1947년생이다. 2019년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글렌 클로즈는 올해 ‘힐빌리의 노래’로 여우조연상에 도전한다.

주연 연기 부문에서 주목 받고 있는 또 다른 노장 배우는 개리 올드먼과 프란시스 맥도맨드다. 이들 역시 각각 1958년생, 1957년생으로 만만치 않은 연기 경력을 자랑한다. 개리 올드먼은 ‘맹크’에서 1930년대 시나리오 작가 맹키위츠를 연기했고, 인생작을 또 하나 추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를 호소력 짙은 연기력으로 완성했다.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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