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000660) 노사가 성과급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통상 성과급으로 불리는 초과이익분배금(PS)의 산정 기준을 명확하게 하고 우리사주 지급 방안도 확정했다.
10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중앙노사협의회를 통해 이달 3일 노사가 합의한 PS 산정기준을 공식화했다. 사측은 기존의 PS지급 기준이었던 EVA(경제적 부가가치) 대신 실적 발표시 공개되는 영업이익을 새 기준으로 변경했다. 이날 합의에서 노사는 재무 지표인 영업이익의 10%를 PS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PS 지급 한도(기본급의 1,000%)를 넘을 경우는 추후에 별도 합의하기로 했다. 영업이익의 10%를 PS 재원으로 활용하는 안은 당초 노동조합에서 요구하던 안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회사는 PS 지급 예상치를 연초와 분기별 시점에 공개해 예측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한 SK하이닉스 노사는 우리사주 지급 방식에 대해 기본급 200%에 해당하는 주식을 구성원이 무상으로 받는 안과 30% 할인한 가격으로 매입하는 방안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는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하는 구성원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무이자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단 무상지급의 경우 의무 보유기한은 4년이다. SK관계자는 “사측은 내달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우리사주 설명회를 열고 4월초 이사회 승인을 거쳐 주식을 양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8일 임직원 2만8,000여명에 기본급을 기준으로 400%에 해당하는 PS를 지급하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한해 5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SK하이닉스 내부에서 “구체적인 PS 산정 기준을 알려달라”는 목소리가 이어지자, 노사는 별도 합의를 통해 이 같이 결정했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