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에 따라 황 신임 장관은 11일부터 업무에 들어간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앞서 이날 오전 전체 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적격' 의견을 담은 청문 보고서를 채택했다.
황 장관은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한 달 생활비 60만 원과 논문 표절 및 국회 보고서 활용 논란 등이 제기된데다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황 장관은 문재인 정부 들어 야당의 동의를 얻지 못한 채 임명이 강행된 29번째 장관급 인사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대 국회에서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청문 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바 있다. 21대 국회에서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박범계 법무부 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 등도 여당 단독으로 청문 보고서가 채택돼 임명됐다.
황희 인사청문경과보고서 표결에 항의하며 퇴장하는 국민의힘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협의를 위해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달곤 간사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에 관련해 항의한 후 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2021.2.10 toadboy@yna.co.kr (끝)/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