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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런 온' 최수영 "연인 정경호, 내가 가진 축복이죠"

최수영 /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최수영 /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소녀소녀하던 소녀시대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데뷔 20년차가 됐다. 가수에서 배우로 온전히 자리잡은 최수영은 일은 물론 사랑 앞에서도 당당한 모습으로 ‘런 온’의 서단아보다 멋진 삶을 이어가고 있다. 작품에서는 순수한 미대생 이영화(강태오)와, 현실에서는 스윗남 정경호와의 연애는 드라마에서만큼이나 달달하다. 최근 화상 인터뷰로 만난 그의 얼굴에는 만족스런 웃음이 꽃처럼 피어났다.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강태오는 ‘런 온’이 자신의 첫 쌍방멜로 연기였다. 당연히 최수영에게도 부담이 느껴졌다. 그의 첫 멜로가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모두 기우였다. 후배이기도 하고 나이도 어려서 쓸 데 없는 참견을 하기도 했는데 워낙 성격이 좋다보니 다 받아주는 순수함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무슨 이야기를 해도 다 알아듣고 잘 해냈고, 똑똑한 친구인데 내가 똑똑하다고 드러내는 게 아니라 주변도 잘 살피고 예의도 있고 배려가 넘치는 친구에요. 나이가 어린데 이렇게 잘 하기 쉽지 않은데 정말 잘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색다른 ‘여여 호흡’을 보여준 신세경에게는 배울 점이 많았다. 대학 동기이자 동갑내기 친구이기도 한 신세경과는 ‘런 온’을 통해 처음 함께 연기했다. 현장에서 유연하고 집중력이 대단한 그를 지켜보면서 더 존경하게 됐다고.

“신세경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연기자예요. 작품을 같이 하기 전에도 기본적으로 존경심 같은 게 있었죠. 훨씬 많은 작품을 한 배우이기도 하고 어린 나이부터 큰 이슈 없이 이 자리를 지켜온 연예인이잖아요. 그 친구가 너무 존경스러우면서도 기특해요. 제게 신세경이 연기한 오미주는 인생 여주예요. 시청자로서 오미주를 연기한 게 신세경이어서 정말 만족했어요.”



이전에는 동료 가수였지만, 지금은 동료 배우 사이가 더 어울리는 임시완과의 호흡도 빼놓을 수 없다. 최수영은 대본에서만 봤던 캐릭터를 엄청난 연구 끝에 현실로 불러내는 그의 모습을 보고 감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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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과 처음에 호흡을 맞추면서 굉장히 자신감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결국에는 캐릭터를 얼마나 연구하고 나오는지 확신에서 나오는 자신감이라고 생각했죠. 현장에서 의심이 없고 늘 확신에 있는 모습이었거든요. 함께 연기하면서는 서단아가 기선겸에게 느끼는 동질감과 질투 같은 것이 함께 연기하는 신에서 잘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둘이 다투는 게 아닌데 주변 사람들이 눈치볼 정도로 묘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거요. 그런 텐션의 짜릿함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최수영 /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최수영 /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최수영은 동료 배우들뿐만 아니라 9년째 공개 열애 중인 배우 정경호에게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연인이기도 하지만 로맨틱 코미디를 잘하는 선배 배우인 정경호에게 연기에 대해 많은 것을 물어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늘 물어볼 수 있는 친근한 자리에 그가 있는건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따라 유난히 ‘일과 사랑 중에 어떤 것을 생각할 것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사랑과 일을 구분해서 생각하지는 않아요. 모두 삶의 한 부분이 됐다고 생각해요. 허심탄회하게 연기 고민을 나눌 수 있어 안정감을 주는것 같아요."

소녀시대라는 이름으로 함께 무대에 섰던 멤버들이 각자 활발하게 연기 활동을 하면서 서로 의지가 되기도 한다. 같은 시기에 JTBC ‘허쉬’에 출연했던 임윤아와도 계속해서 응원을 주고받았다.

“멤버들이 첫 방송을 하면 방송 잘 봤다고 단체 카톡방에 인사를 해요. 이번에는 윤아와 둘 다 같은 시기에 드라마를 하니까 서로 잘 못 챙겨줬어요. 첫 방송을 보고 ‘화이팅’이라고 응원했는데 나도 이제 끝났으니까 ‘허쉬’를 몰아보기 해야 해요. 윤아도 같은 마음일 거예요. 같은 시기여서 세심하게 챙겨주지 못해서 아쉬워요. 늘 작품을 하면 ‘축하해. 너의 이런 모습도 볼 수 있겠구나’라고 옆애서 응원해 주는 게 멤버들이거든요.”

최수영 /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최수영 /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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