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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조정 하루 앞두고 ‘확산세 다시 꿈틀’

11일 확진자 수 보름 만에 500명 대로 올라서

부천 영생교 교인 및 교인 가족 등 48명 추가 확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하루 앞두고 당국 고심






전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보름 만에 다시 500명 대로 올라서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의 변수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교회,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데다 설 연휴까지 겹쳐 방역당국의 고심이 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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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일(11일) 0시 기준 전체 신규 확진자 수는 505명이다. 확진자 수가 500명 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약 보름 만이다. 전체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은 여전히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 날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난 데는 경기도 부천 영생교 관련 대규모 집단발병이 영향을 미쳤다. 경기 부천시 소재 영생교 승리제단, 오정능력보습학원 관련 집단감염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48명 발생하면서 누적 10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48명 중 44명은 영생교 교인과 교인의 가족들이며 나머지 4명은 보습학원 관계자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확진자와 접촉 등 노출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273명이며, 이들에 대한 전수검사 및 자택 격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지인 모임과 관련해서도 지난 1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누적 4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중 25명은 교회 1·2번 관련 확진자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기초재생산지수가 특별히 수도권에서 1을 약간 상회 하고 있어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며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가 상당히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해이해지거나 또 거리두기에 대한 수칙 준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는 언제든지 소규모의 상승은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주(2월 4일~10일) 국내 발생 확진자의 75% 이상은 수도권에서 발생해 수도권 시민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당초 방역당국은 13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계획이지만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1일 중대본 회의에서는 13일 발표할 조정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정부는 이미 2차에 걸쳐 공개 토론회를 거치는 등 전문가 의견을 청취했고 관계부처·지자체뿐만 아니라 관련 협회와도 소통했다. 거리두기에 따른 영업제한 등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거리두기 체계를 개편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은 “휴대폰 이동량 조사에 따르면 3차 유행을 억제하는데 5인 이상 집합금지가 매우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아울러 최근의 집단감염 사례를 살펴 보면 마스크 미착용, 거리두기 미이행 등 방역수칙을 이행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설 연휴에도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5인 이상의 사적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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