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안철수 “文정부는 ‘문제인’ 정부...박원순, 서울시정 사유화”

"3D프린터 못 알아들어...'삼디프린터'라고 해야"

"리더가 전체적인 개념과 세계 트렌드는 알아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겨냥해 “서울 시정을 사유화했다”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전문가 발탁 시스템을 비판하며 “문제인 정부”라고 비꼬았다.

안 대표는 지난 12일 유재일 시사평론가의 유튜브 채널 '유재일'에 출연해 “박 전 시장이 개인적인 취미 활동이나 정치적 목적의 조직 만들기 등을 하면서 서울시가 발전하지 못했다”며 “세계적으로도 드문, 웅장한 한강이 있는 도시를 왜 방치해 뒀나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가 자유와 창의의 도시가 됐으면 한다며 “많은 사람이 자기 꿈을 펼칠 수 있는 터전이자 안전하고 편리한 첨단 스마트 도시, 글로벌 선도 도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예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한 재난 예방 시스템을 들었다.



박 전 시장의 도시재생 사업을 두고는 “주거여건과 지역에 맞게 재개발·재건축을 진행했어야 하는데 서울 전체를 도시재생으로 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노후주거지역의 경우 낡은 집에 벽화를 그린다고 편리하고 안전해지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창업 지원 정책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기술형 창업과 생계형 창업을 분리해서 봐야한다며 “기술형 창업 지원에만 치우치면 생계형 창업을 하는 분들은 박탈감을 느끼고, 창업하면 망하는 것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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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특히 문재인 정부가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을 활용하지 못한다는 취지의 비판도 내놓았다. 안 대표는 “리더는 몰라도 되고 전문가들만 잘 쓰면 된다고 하는데, 모르더라도 전체적인 큰 개념과 전세계 트렌드를 알아야 거기에 맞는 전문가를 쓸 수 있다”며 “아무것도 모르면 전문성 없는 사람에게 속는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유재일 평론가가 3D프린터 등 전문기술을 언급하자 “‘쓰리디프린터’라고 하면 못 알아듣는다. ‘삼디프린터’라고 해야 한다”는 농담을 던졌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3D프린터를 '삼디프린터'라고 발음한 것을 돌려 말한 것이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하드웨어 밖에 머리 속에 없고 소프트웨어는 모른다”며 “전문가 모임에 가면 '문재인 정부는 한 마디로 문제인 정부다'라고 말한다”고 말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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