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日 규모 7.3 강진에 후쿠시마 원전 사용후연료수조서 물 넘쳐

원자력규제청 "소량·방사선량 낮아 안전상 문제 없다"

주요 원자력 시설 방사선 측정치 변화는 없어

13일 오후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지진으로 인해 후쿠시마현에 있는 시설물이 무너져 있다. 14일 오전 당국자가 근처에서 작업 중이다. /교도연합뉴스13일 오후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지진으로 인해 후쿠시마현에 있는 시설물이 무너져 있다. 14일 오전 당국자가 근처에서 작업 중이다. /교도연합뉴스




일본에서 13일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으로 인해 후쿠시마 제1원전 5·6호기에서 물이 넘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지진의 흔들림으로 인해 후쿠시마 제1원전 5·6호기의 각 원자로 건물 상부에 있는 사용후연료 수조(풀) 등에서 물이 넘쳤다.

물이 건물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 바는 없으며 외부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도쿄전력 측은 설명했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원자력규제청은 넘친 물의 양이 적고 방사선량도 낮아 안전상의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수조에서 사용 후 연료를 꺼내는 작업 등을 하는 원자로 건물 5층에서 넘친 물이 발견됐다. 5·6호기의 네 군데서 넘친 물이 확인됐다. 이밖에 각 원자로에서 꺼낸 사용 후 연료를 보관하는 공용 수조 건물에서도 물이 넘친 것으로 파악됐으며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에 있는 사용후연료 수조에서도 소량의 물이 넘치는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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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14일 오전 1시 30분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과 제2원전을 비롯해 진동이 강했던 지역에 위치한 원자력 발전소나 사용후 연료재처리공장 등 각 시설의 방사선 측정치에 변화가 없으며 방사성 물질의 누출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제1원전이 있는 후쿠시마 오쿠마마치와 후타바마치에서는 진도 6약(弱)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 6약은 서 있기 곤란할 정도로 흔들리는 수준이다.

고정되지 않은 가구가 대부분 움직이고 넘어지는 것도 있으며 건물의 변형으로 인해 문이 열리지 않는 일도 생긴다. 내진성이 낮은 목조 건물의 경우 기와가 떨어지거나 건물이 기울기도 하며 쓰러지는 일도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 5·6호기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때 비상용 전원이 공급돼 냉각 장치 기능이 유지된 덕에 최악의 사고를 피했으며 2014년 1월 폐로됐다.

이와 달리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는 대지진 당시 전력 공급이 끊겨 핵연료가 녹아내리는 노심용융(멜트다운)이나 원자로 건물의 수소 폭발 등이 발생했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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