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160야드 이글' 스피스, 4년만에 우승컵 드나

PGA투어 페블비치 프로암 3R

16번홀 극적 반전, 2타차 선두로

맥스호마, 파3홀 4개 모두 '버디'

조던 스피스가 3라운드 17번홀 티잉 구역에서 코스를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조던 스피스가 3라운드 17번홀 티잉 구역에서 코스를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던 스피스가 3라운드 18번홀에서 그린을 향해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조던 스피스가 3라운드 18번홀에서 그린을 향해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조던 스피스(28·미국)가 막판에 터져나온 이글로 ‘우승 가뭄’ 탈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스피스는 14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8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이틀째 단독 선두를 지켰다.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4개를 묶어 1타를 줄인 그는 중간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해 2위 그룹에 2타 차로 앞섰다. 11언더파 공동 2위에는 대니얼 버거,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 러셀 녹스(스코틀랜드) 등 5명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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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 있는 ‘차세대 황제’로 주목 받았던 스피스에게 찾아 온 3년 7개월 만의 우승 기회다. 승승장구했던 그는 2017년 브리티시 오픈 우승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PGA 투어 통산 승수는 11승(메이저 3승 포함)에서 그대로 멈췄고, 세계 랭킹은 1위에서 최저 92위(현재 69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주 피닉스 오픈 공동 4위로 부활의 신호탄을 쏜 뒤 두 대회 연속 우승 경쟁에 뛰어들며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종일까지 순위표 맨 윗줄을 유지하면 4년 만에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오르게 된다.

이날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스피스는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선방했다. 가장 쉬운 홀로 꼽히는 2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4번(파4), 6번(파5),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6번홀에서는 그린 옆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이 홀에 들어갈 뻔했다. 바람이 강하게 분 후반 들어서는 15번홀까지 보기 3개로 고전해 한때 버거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밀렸다. 하지만 불안감이 고개를 들던 16번홀(파4)에서 스피스는 반전을 연출했다. 160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면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반면 스피스와 동반하며 2언더파의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던 버거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티샷 OB(아웃오브바운즈) 탓에 더블보기를 기록, 공동 2위로 마무리했다.

9언더파 공동 11위에 자리한 맥스 호마(미국)는 이날 하루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의 4개 파3홀(5·7·12·17번)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냈다. 1983년 이후 7번째 나온 기록이다. 강성훈(34·CJ대한통운)은 4타를 잃고 1오버파 공동 59위로 전날보다 22계단 내려갔다.

김시우(26), 배상문(35), 최경주(51), 노승열(30) 등 다른 한국 선수들은 3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이 대회에서 2019년을 포함해 5차례나 우승한 필 미컬슨(51·미국)도 컷 탈락했다. 미컬슨은 전날 2라운드에서 8오버파 80타를 쳐 2003년 기록한 자신의 이 대회 최악 스코어와 타이를 이뤘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aily.com


박민영 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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