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국제경제학 분야의 태두인 김세원(사진) 전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11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경제개발 태동기인 1960년대에 벨기에 브뤼셀대에서 국제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1~2004년까지 34년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1990년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맡았던 고인은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학장, 한국경제학회 회장, 국제평화재단 이사장,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고인은 교수 재직 시 세계화 속의 지역주의 확산이라는 측면에서 동북아시아 경제 통합이 세계 3대 경제권으로 국제 질서 안정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며 ‘경제 통합론’을 주창했다. 저서로는 ‘국제경제질서 변화와 한국경제의 선택’ ‘EU경제학’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5일 오전 8시 10분이다.
/박현욱 기자 hw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