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코로나19 어려움 놓인 관광업체에 현금 100만원씩 지원

여행·호텔·국제회의업 대상 총 15억원 지급





서울시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체 1,500곳에 ‘긴급생존자금’ 명목으로 현금 100만원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지난 2일에 발표한 ‘민생경제 5대 온기대책’의 일환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는 관광업계에 긴급생존자금을 본격 지급한다고 14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정부의 재난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된 사업체에 차등 없이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이 목적이다.



대상 기업은 관광진흥법상 여행업, 호텔업, 국제회의업을 영위하는 사업장 1,500개사이며 경영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현금 100만원씩 총 15억원을 지급한다. 신속한 지급을 위해 최소한의 기준과 필요 서류로 고용인원과 연간 매출액만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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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업종인 여행업이면서 상시 근로자가 5인 이상이고 연 매출이 30억원 이하인 서울시 등록 업체라면 누구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5인 미만 규모의 소상공인에게만 지급되는 정부의 3차 재난지원금과 달리 5인 이상 규모의 소기업을 지원 대상에 포함시켜 위기에 몰린 여행업계 전체에 긴급 수혈을 한다는 계획이다. 호텔업과 국제회의업은 전체 고용인원에 관계없이 각각 연 매출 10억원 및 30억원 이하인 기업이 대상이다.

서울시는 관광업종의 특성상 고용인원 수 또는 매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정부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한 업체를 빠짐없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접수는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이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관광재단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만 신청이 가능하다. 지원금은 대상 여부에 대한 확인을 거쳐 내달 2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총 192만명이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9년 1,390만명과 비교하면 85.6% 급감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업종별 매출 증감률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230개 업종 중 여행업의 매출 감소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관련 기관 등에서 시행하는 관광업계 지원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위기극복 플랫폼’ 홈페이지를 개설해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전례 없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대유행으로 관광업계는 그야말로 경영 자체가 불가한 최악의 상황에 내몰리면서 그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며 “서울시 관광업계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서울이 세계인이 사랑하는 글로벌 관광도시로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ngine@sedaily.com


이지성 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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