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B형간염, 나는 이렇게 극복했다

■똑똑한 투병, 간을 살린다

민경윤 지음, ㈜힐러넷 펴냄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들은 평소 건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젊은 시절을 무방비로 보낸다. 젊은 ‘보유자’들에게 항바이러스제를 먹으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간을 관리하는 생활을 하라고 거듭 당부해도 잘 듣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는 사이 조금씩 간은 상하고, 결국 간염, 간경변을 거쳐 간암으로까지 나빠지기 일쑤다.



민경윤 씨도 그렇게 살았다. 대기업 임원으로 일하면서 업무 스트레스를 즐겼고, 술도 많이 마시고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 그래서 결국 ‘보유자’에서 간암 환자가 됐다. 그리고 난 뒤 깨달았다. 조금 일찍 항바이러스제를 먹기만 했었어도, 간의 관리에 대한 친절한 정보에 관심을 기울이기만 했어도 그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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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똑한 투병, 간을 살린다’는 그런 깨달음에서 출발했다. 간에 대해 치열하게 공부하고 자신의 간 상태를 돌아보면서 병원에서 체험한 것들을 정리해 갔다. 다른 환우들을 만나고, SNS와 환우 카페를 통해 정보를 공유해갔다. 그리고 마침내 의사들도 하기 어려운 ‘간 투병 종합 교과서’를 만들어냈다.

제 1장은 저자 자신의 투병기를 담고 있으며 2장에서는 간 질환 환우 7명의 투병기를 소개한다. 저자가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카페 ‘우리간사랑카페’에서 만나 치유의 경험을 공유해온 사람들의 수기다. 모두 다 자신만의 간절한 사연을 담고 있어 읽는 사람들을 숙연하게 한다. 제 3장은 간염, 간경변, 간암 등 간질환 전반을 소개하는 ‘간질환 A to Z’이고, 제 4장은 건강한 간을 유지하고 간질환을 치료하는 방법들을 담은 ‘간 관리 A to Z’이다. 1만8,000원.

/정상범 기자 ssang@sedaily.com


정상범 기자 ss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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