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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완 선생 별세…이재명 "민주화·평화통일 운동 선두에서 고난 감내하신 분"

"선생께서 평생 맞섰던 철옹성 같은 기득권의 벽, 두려움 없이 마주하겠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민주화와 평화통일 운동의 선두에서 온갖 모진 고난을 감내하셨던 분”이라며 15일 별세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을 추모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삶 자체가 대한민국 현대사이셨던 분”, “늘 우리 사회 보통 사람들, 낮은 자들의 유쾌한 연대를 꿈꾸셨다”며 “선생께서 평생 맞섰던 철옹성 같은 기득권의 벽, 두려움 없이 마주하겠다”고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선생께서 작사하신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처럼, 그리고 전 생애로 실천하셨던 것처럼, 앞서서 나가시는 님을 산 자로서 충실히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또 “고문으로 앙상해진 몸에서 뿜어져 나오던 쩌렁쩌렁한 기백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영원한 스승 백기완 선생님, 편히 쉬시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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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폐렴 증상으로 입원해 투병 생활을 해 온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이날 투병 끝에 별세했다. 서울대병원 등이 발표한 바로는 백 소장은 이날 오전 입원 중 영면했다.

그는 1932년 황해도 은율군 장련면 동부리에서 태어나 1950년대부터 농민·빈민·통일·민주화운동에 매진하며 한국 사회운동 전반에 참여했다. 백 소장은 1964년에는 한일협정 반대운동에 참가했고, 1974년에는 유신 반대를 위한 1백만인 서명운동을 주도하다 긴급조치 위반으로 투옥되기도 했다. 1979년 ‘YMCA 위장결혼 사건’과 1986년 ‘부천 권인숙 양 성고문 폭로 대회’를 주도한 혐의로도 체포돼 옥고를 했다. 1987년 대선에서는 독자 민중 후보로 출마했다가 김영삼·김대중 후보의 단일화를 호소하며 사퇴했다. 1992년 대선에도 독자 후보로 출마했다. 이후에는 자신이 설립한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해왔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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