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신임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후 임명장을 받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정의용 신임 외교부 장관에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성공하려면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맞아 긴밀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신임 국무위원들 임명장 수여식 후 이어진 환담에서 “정 장관님은 우리 정부 외교안보정책의 밑거름이 된 분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새삼 당부 말씀이 필요 없지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성공시키기 위한 마지막 노력을 할 기회임을 다시 강조드리고 싶다”면서 “바이든 신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야 가능한 일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주어진 시간 내 가시적 성과를 올리기 위해 서두르진 말라고 당부드리고 싶다. 차근차근 접근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 정부가 남북 관계 개선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북 제재 필요성을 강조하는 바이든 행정부와 불협화음이 우려된다는 외교가의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의용 신임 외교부 장관 내외가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최재성 정무수석,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아울러 “신남방 신북방으로 표현되는 외교다변화 노력도 지속해 달라”며 “5월 P4G 정상회의, 영국에서 열리는 G7정상회의 등을 통해 중견 국가로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역할을 하는 우리나라의 외교적 위상을 높이도록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을 역임한 정 장관은 이와 관련 “이번이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뿌리를 내려서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평화가 일상화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홍우 기자 seoulbird@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