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제 백신 공동구매·배분 협의체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통일부가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5일 서면 브리핑에서 ‘코백스 등을 통한 북한 코로나19 백신 공급·접종과 관련해 통일부가 파악하고 있는 사항이 있느냐’는 질문에 “관련 내용은 해당 국제기구에서 확인해 줄 사안”이라면서도 “관련 동향은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이달 초 북한에 인도 세룸인스티튜트(SII)가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백신 199만2,000회분을 전달하는 내용의 백신 배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3일에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북한이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분배 문제를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통일부는 오는 16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생일인 북한 광명성절과 이에 따른 무력도발 전망을 두고는 “정보사항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확인해 드릴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에는 김정일 생일(1942년 2월16일) 79주년으로 현재까지 △중앙사진전람회 개막(2월13일) △근로단체(청년·농근맹중앙예술선전대) 공연(2월15일) △여러 나라에서 김정일 업적토론회(2월14일) △경축행사(2월13일) 등이 보도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새로운 실세로 떠오른 것으로 지목되는 조용원 북한 노동당 비서가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이례적으로 당 고위 간부들을 질책한 상황에 관해서는 “북한의 특정인물의 동향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특별히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음을 양해해 달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지속되어온 당회의체를 통한 정책결정 형식·절차와 집행력 제고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