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치명률 높은 고령층 2분기 목표…의료계 "백신 접종까지 다른 수단 필요"

◆코로나 백신접종 계획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최우선 접종 대상이었던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접종이 미뤄지면서 전체적인 백신 접종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우선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연령층의 백신 접종이 연기되면서 백신 효과가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정부가 진행하는 백신 접종 계획이 첫 단추부터 엇갈리면서 전반적인 접종 계획에 대한 신뢰도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 역시 나온다.



정은경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15일 “접종 계획을 일부 조정한 것이 오는 11월 집단면역 형성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며 “더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접종을 하는 게 더 낫겠다는 판단으로 접종 순서와 일정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다음 달 말 추가 정보를 제출할 예정인 만큼 이 결과를 보고 65세 이상 접종 계획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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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아스트라제네카에 요구한 임상 자료 제출이 늦어지거나 제출한 자료에서 고령층에 대한 효과가 여전히 확인되지 않으면 고령층 접종 계획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정 청장은 이에 대해 “고령층에 대해서는 2분기에 공급될 예정인 다른 종류의 백신도 대안으로 같이 검토하겠다”며 “코백스(COVAX facility)를 통해 들어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과 계약 막바지 단계인 노바백스 백신, 나머지 백신에 대한 공급 일정이 확정되면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 계획을 확정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고령층이 제외되면서 백신 효과를 충분히 얻지 못할 수 있고 백신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연구 결과가 3월 말 나온다고 해도 국내 검토 시간을 감안하면 4월은 돼야 할 것”이라며 “고령자 접종이 가능해질 때까지 다른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고령층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의료진 부하도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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