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서구 종합환경단지, 에코센터로 거듭난다

64억 투입해 재활용품 선별장 현대화

홍보관도 마련, 주민 환경인식 개선


부산 서구에서 배출되는 각종 생활 재활용 쓰레기를 분류·선별하는 암남동 종합환경단지가 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해 에코센터(가칭)로 거듭난다.

서구는 시·구비 등 64억2,200만 원을 투입해 암남동 기존 종합환경단지 일원 5,288㎡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889.6㎡ 규모의 서구에코센터를 오는 3월 착공, 내년 2월 준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지하 1층에는 기계실·창고, 1층에는 재활용품 선별장·스티로폼 감용실·업무시설, 2층에는 재활용품 선별장·홍보관·식당·휴게실이 각각 들어선다.

서구에 따르면 기존 종합환경단지는 건립한 지 33년이 경과하면서 시설 노후화로 인해 효율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공간 협소에 따른 처리용량 한계로 갈수록 늘어나는 재활용품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서구는 그동안 시설 현대화를 위한 예산 마련에 부심해 왔는데 부산시의 재활용품 처리체계의 공공성 강화 방침을 계기로 시비 27억여 원을 확보하는 등 적극행정에 힘입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부산 서구 암남동 종합환경단지 조감도./사진제공=서구부산 서구 암남동 종합환경단지 조감도./사진제공=서구





서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선별장을 대폭 확충하고 체계적인 재활용품 선별시스템을 구축해 처리용량을 1일 8톤에서 1일 20톤까지 끌어올림으로써 재활용품 공공처리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또 재활용품 선별작업공간을 분리해 소음·분진 등 근로자의 작업 유해요소를 차단하고 근로자의 안전을 고려한 동선과 편의시설을 설계에 반영해 열악한 작업환경도 크게 개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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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홍보관을 따로 설치·운영해 주민들의 환경인식 개선과 자발적인 자원 재활용 참여를 유도하는 등 홍보 및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서구는 에코센터가 완공될 때까지 공동주택 배출 재활용품은 인근 옛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부산지원 자리에 마련되는 임시선별장을 거쳐 생곡재활용센터에 직반입하고 일반주택 배출 재활용품은 영도구 재활용 선별장에 반입·처리하는 등 후속대책 추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공한수 서구청장은 “코로나19 이후 1회용품 사용이 급증하면서 재활용 쓰레기 처리문제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며 “이번 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해 재활용품 처리체계의 공공성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특히 근로자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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