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사계절 푸르름을 유지하는 실내 정원인 ‘스마트 가든’ 38곳을 올해 추가로 조성해 총 44곳으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올해 스마트 가든 설치 예산을 전년 대비 10배 이상인 11억4,000만원으로 책정하고 기존 의료·공공기관 외에도 산업단지를 포함한 총 29개 다중이용시설 38곳에 스마트 가든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전년도 수요 조사에 참여한 대상지 54곳 중에서 산림청과 적합성을 협의해 대상지를 최종 선정한 뒤 상반기 내 조성을 완료할 방침이다.
시는 앞서 지난해 산림청 국비 1억8,000만원을 지원받아 보라매병원·적십자병원·국립중앙의료원·선유도공원·해누리타운 등에 스마트 가든 6곳을 처음 조성했다. 이들 기관이 보유한 실내 유휴공간 130.87㎡에 총 15종의 식물 4,766종을 심어 시민들의 호평을 받았다.
스마트 가든은 실내 공간에 적합한 식물을 식재하고 관수·조명·공조 제어 등에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된 실내정원이다.공원·병원·산업단지 등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간에 테이블야자, 산호수 등 실내에 적합한 식물을 심고 이를 자동화 관리기술로 유지·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시민들의 외부 활동에 제약이 생기고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일상 속 치유 공간과 쉼터에 대한 이용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지난 2018년 산림청이 실내 정원의 치유 및 휴식 효과를 연구한 결과 실내 정원 체험자들은 긴장·불안·우울 등 심리적 스트레스가 현저히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지난해 조성한 스마트 가든을 모니터링한 결과 식물 관리가 편리하고 식물의 생육 상태도 양호하며 방문객 및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많은 의료진과 근로자, 시민들이 보다 쾌적한 실내의 녹색 휴식공간에서 조금이나마 스트레스가 해소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ngi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