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최경주·박인비 “올해는·올해도 우승”

용품 후원사 던롭 화상 미디어데이

최 “PGA 투어 집중하며 챔피언스 투어 우승 노력”

박 “내달 기아 클래식이 첫 대회, 통산 21승 이상 준비”

최경주. /사진 제공=던롭스포츠코리아최경주. /사진 제공=던롭스포츠코리아




“올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집중하고 PGA 챔피언스(시니어) 투어에서는 기회가 되면 우승해보고 싶습니다.”(최경주)



“2020년에 20승을 채웠어요. 2021년은 21승 이상 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준비하겠습니다.”(박인비)

한국 남녀 골프의 아이콘인 최경주(51)와 박인비(33)가 16일 화상 인터뷰로 취재진을 만났다. 골프 용품 후원사인 던롭스포츠코리아가 마련한 ‘언택트 미디어데이’에서 두 선수는 새해 목표와 자신의 클럽·볼 등에 대해 얘기했다. 다음은 최경주와 일문일답.

화상 회의 플랫폼을 통해 취재진과 만난 최경주(왼쪽)와 박인비. /사진 제공=던롭스포츠코리아화상 회의 플랫폼을 통해 취재진과 만난 최경주(왼쪽)와 박인비. /사진 제공=던롭스포츠코리아


-클럽을 (스릭슨으로) 다 바꿨는데.

“선수들이 드라이버 좋아졌다는 얘기를 많이 하더라. 사실 드라이버는 딱 세 알 치고 결정했다. 아이언은 피칭부터 4번까지 쳐봐야 했기 때문에 시간은 더 걸렸지만 30분 이내에 결정할 수 있었다.”

-페덱스컵 랭킹 125위(PGA 투어 시드 확보 기준)를 목표로 잡았다. 현재 209위인데.

“지금 제가 허리 부상 이후에 회복 중에 있고 그런 이유에서 거리가 전보다는 줄었지만 아이언 정확도가 좋아지고 퍼트 수도 줄어 지구력만 좀 더 키우면 가능하다. 잘 준비하고 있고 대회마다 젊은 선수들과 열심히 싸우고 있다.”

-최경주의 골프 인생에도 변화도 느껴진다. 올해 목표나 그 이상으로 제2의 골프 인생에 대한 목표가 있나.

"1999년 퀄리파잉 스쿨 때는 멋 모르고 들어가서 정신이 없었고 이듬해부터 21년을 투어 활동을 하고 있다. 챔피언스 투어에 바로 가기에는 아쉬움이 남아 PGA 투어에서 좀 더 오래 해보고 챔피언스 투어 가도 되겠다 싶다.

오랫동안 투어 활동을 해오면서 많은 기록도 세웠고 여러 후배들이 뛰고 있기에 심적으로 풍요롭고 뿌듯하다. 올해 PGA 125위를 기록해서 내년에도 PGA 활동을 하고 싶고 불가능이 아니다.

챔피언스 투어는 외롭다. 혼자라고 느낄 수 있다. 고향 선수 하나 없고 PGA 투어가 훨씬 정감이 많이 가고 챔피언스는 추후에 와도 괜찮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올해는 PGA 투어에 집중하고 챔피언스 투어에서는 기회가 되면 우승해보고 싶다. 챔피언스 투어에는 딱 10명 정도의 형님들이 잘 하고 있는데 그들을 이기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PGA 투어에서 잘 다지고 와야겠다 싶어서 더 집중하고자 한다."

-격세지감 느끼나.

"골프는 실수를 해야 다음 단계를 간다. 인생도 실패를 해봐야 그에 대해 연구하고 노력을 통해 성장한다. 저 또한 그렇게 살아왔다. 계속 골프와 인생에서 실패를 하고 같은 실수가 반복되는 것 같다.

골프가 정직한 운동은 맞다. 모든 과정 속에 ‘이런 실수하지 말았어야 하는데’하는 아쉬움이 남아 그 실수를 다시 하지 않고 싶어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이러한 반복되는 실수들이 내 성공의 원동력이었다.

박인비. /사진 제공=던롭스포츠코리아박인비. /사진 제공=던롭스포츠코리아


박인비와 일문일답.



-골프만큼 변덕이 심한 스포츠도 없다. 그럼에도 한 브랜드를 오래 사용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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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시오라는 브랜드가 내게 주는 믿음이 많았고 그 믿음이 한결같았다. 또한 늘 성적도 뒷받침됐다. 해마다 나오는 모델의 업그레이드로 클럽이 향상되는 것을 보면 매년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라고 생각돼 믿을 수 있고 함께할 수 있다.”

-어떤 클럽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나.

“드라이버부터 퍼터까지 모두 중요하지만 첫 단추인 드라이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드라이버는 흐름을 바꿀 수 있다. 멀리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것 또한 중요하다.”

-팬데믹 시대에 골프계도 어수선하다. 2021년을 맞이하며 컨디션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국내에서 체력 훈련과 실전 훈련을 하고 있다. 곧 미국으로 훈련을 가서 연습 한 뒤 다가오는 3월 기아 클래식부터 출전을 예상하고 준비하고 있다.”

-어떤 훈련을 했고 어떤 것에 중점을 뒀나. (예년과 다른) 국내에서의 훈련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작년은 샷이 잘 됐지만 퍼트가 아쉬웠다. 올 시즌은 일관된 퍼터를 위해 스트로크 연습을 많이 했다. 한국의 겨울은 추워서 야외 훈련이 쉽지 않아 많이 못했다. 실내 연습장과 집안에 있는 퍼팅 매트에서의 연습, 스윙 연습, 체력 훈련을 했다.”

-올해 가장 큰 목표는 도쿄 올림픽 메달인가. 만약 올림픽이 취소된다면 그 다음으로 추구할 목표는 어떤 것인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벌써 5년 전이고 올림픽 출전을 위해 노력한 게 벌써 3년이다. 상황이 좋아져 정상적으로 올림픽을 하면 좋겠다. 상황이 빨리 정리되면 좋겠다. 작년은 잃어버린 한 해 같았다. 올해 또한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 모든 준비를 하는 것이 목표다.”

-골프에 대한 철학이 계속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올해 새로운 목표나 각오가 있다면.

“2020년에 20승 채웠다. 2021년은 21승 이상을 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겠다.”

-지난해 좋은 성적의 원동력은.

“걱정도 많고 시즌에 대한 불확실성도 많았던 가운데 매 대회 많은 상황을 겪었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샷 감이 좋았고 대회가 많이 없어 쉬는 기간이 길었기에 체력적인 문제가 없어서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 또한 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는 좋은 원동력이 됐다.”

-5년 전 올림픽 금메달을 돌아보면 어떤가.

“시간이 너무 빠르다. 2016년 메달은 잊을 수 없다. 곧 다가올 올림픽에 나가게 된다면…. 선수로서 올림픽 2번 출전이 쉽지는 않지만 노력할 것이다. 꿈을 이룰 수 있는 한해가 되도록 준비하겠다.”

-새 시즌 각오 한 마디.

“올해도 건강이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다. 미국 각 지역을 다니기 때문에 철저히 관리하면서 매주 좋은 성적과 플레이로 응원에 보답하겠다.”

박인비. /사진 제공=던롭스포츠코리아박인비. /사진 제공=던롭스포츠코리아


최경주. /사진 제공=던롭스포츠코리아최경주. /사진 제공=던롭스포츠코리아


최경주 골프백. /사진 제공=던롭스포츠코리아최경주 골프백. /사진 제공=던롭스포츠코리아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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