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맥도날드 CEO는 왜 직접 버거를 만들었을까?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

매장 방문해 조리·고객 응대

외국계 CEO 이례적 소통 주목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CEO)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삼성DT 매장 앞에서 자신과 맥도날드 인연을 설명하고 있다. /자료 제공=한국맥도날드 공식 유튜브 화면 캡쳐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CEO)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삼성DT 매장 앞에서 자신과 맥도날드 인연을 설명하고 있다. /자료 제공=한국맥도날드 공식 유튜브 화면 캡쳐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CEO)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삼성DT 매장에서 1일 크루로 나서 고객에게 직접 햄버거를 서빙하고 있다./자료 제공=한국맥도날드 공식 유튜브 화면 캡쳐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CEO)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삼성DT 매장에서 1일 크루로 나서 고객에게 직접 햄버거를 서빙하고 있다./자료 제공=한국맥도날드 공식 유튜브 화면 캡쳐



#지난 2월 2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맥도날드 삼성DT(드라이브 스루) 매장 직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지난해 취임한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CEO)가 매장을 깜짝 방문해 앞치마를 두르고 1일 크루(직원)로 나선 것. 마티네즈 대표는 ‘앤토니’ 명찰을 달고 패티를 굽고 소스를 뿌리며 고객에게 서빙 할 햄버거를 직접 만들었다. 또 햄버거를 고객에게 서빙하고 DT부스에서 자동차를 탄 고객에게 주문한 음식을 전달했다. 테이블과 의자를 소독하고 닦는 것 역시 능숙한 솜씨로 해냈다. 해당 매장 직원은 “사실 생각보다 익숙하게 해서 놀랐다”며 “대표와 매장에서 함께 일하니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마티네즈 대표 영상은 맥도날드 유튜브에도 ‘앤토니가 간다’는 이름으로 업로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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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의 현장 리더십이 화제다. 외국계 CEO가 매장을 직접 찾아 직원과 소통하며 현장을 챙긴 것은 이례적 행보라는 평가다.

마티네즈 대표는 한국맥도날드 취임 후 1년 여 만에 현장 크루로 매장을 찾았다. 그는 지난 2000년 15살 나이로 호주 빅토리아주 맥도날드 레스토랑에서 크루로 일을 시작한 이래, 멜버른 맥도날드 프로젝트 매니저, 호주 남부지역 총괄 디렉터 등을 거쳐 지난 지난해 1월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 자리까지 오른 대표적인 크루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다.

마티네즈 대표는 이날 현장에서도 동료 크루의 설명에 따라 버거를 조립하고 후렌치 후라이를 튀기면서도 능숙한 솜씨를 선보여 주변 크루들의 놀라움을 샀다는 후문이다. 또 신규 출시한 미트칠리 버거와 업그레이드된 맥카페를 고객에게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마티네즈 대표는 직원들과 소통 리더십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는 지난해 한국에 부임한 이래 한국어를 꾸준히 공부하는 등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한국 직원들과 소통하는데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시무식 행사에서는 한복을 입고 등장하기도 했다. 마티네즈 대표는 “레스토랑에서 크루로 일하며 고객들과 만나고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 매장을 종종 들릴 예정으로 자신을 알아본다면 반갑게 인사해달라”며 말했다.

/김보리 기자 boris@sedaily.com


김보리 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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