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대부업체, 은행서 자금조달 길 열린다

우수업체 검증 '프리미어리그' 도입

400곳 중 선정업체에 인센티브





금융 당국이 우수 대부 업체를 검증하는 ‘대부업 프리미어리그’ 제도를 마련하기로 한 가운데 대부 업계에서도 암묵적으로 막혔던 은행으로부터의 자금 조달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리그에 진입하게 되면 우수 대부 업체로 인정받는 셈이기 때문이다. 대부업의 은행 자금 조달이 가능해지면 대부 업체들이 조달 금리를 낮춘만큼 저신용자 대출을 더 진행해 취약 차주들이 불법 사채로 밀려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오는 3월 말 대부업 프리미어리그 등 최고금리 인하 부작용 방지 대책을 발표한다. 이중 대부업 프리미어리그는 저신용자 신용 대출 여부, 법규 준수 등 당국이 제시한 조건을 충족한 대부 업체에 제공하는 제도적 인센티브다. 이는 전체 대부 업체 가운데 대출을 진행하는 금전 대부 업체 400여 곳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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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은행으로부터의 조달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당국의 검증을 받은 대부 업체라 대출 리스크가 적기 때문이다. 그동안 은행들은 내규에서 자체적으로 대부업 대출을 제한해왔다. 대부 업체 등 고리대금업자들은 건전성과 평판 조회가 어려워 상당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부 업체들은 은행보다 조달 금리가 상당히 높은 캐피털과 카드사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은행들이 우수 업체에 일부라도 대출해주면 조달 금리가 대폭 낮아져 저신용자 대출을 더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은행에서 자금을 빌리더라도 저신용자 대출에 해당하는 자금 규모만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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