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서정덕기자] 우리기술(032820)의 방산 관련 자회사 케이에스씨가 세계 군사력 4위의 인도 국방부가 추진하는 육군 전차 성능개량 프로젝트에 현지 방산업체와 공동으로 참여한다.
우리기술은 방산 자회사 케이에스씨가 인도 현지 방산업체 BEC(Bhilai Engineering Corporation Limited.)와 개발협약을 통해 인도 국방부가 추진하는 육군 전차 성능개량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명령승인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케이에스씨는 BEC와 협력을 통해 인도 육군에 실전 배치된 노후한 러시아제 T-72와 T-90 전차 성능개량에 필수적인 보조전원장치(APU)를 개발해 내년 상반기까지 인도 국방부에 시제품을 납품할 계획이다.
케이에스씨가 이번에 개발하는 APU는 신형엔진 및 발전기, 기타 보조장비가 포함되며, 인도 현지에서 최종 시행평가를 거칠 예정이다. 시행평가를 통과하면 케이에스씨는 향후 10년간 전차 약 3천5백 대 분의 장비를 완제품 수출, 기술이전 및 현지 병행 생산 형태로 공급하게 되며, 그 규모는 약 1,8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케이에스씨 관계자는 “회사가 그간 전략적으로 추진해 온 해외 방산시장 진출이 이번 인도 전차 성능개량 프로젝트 참여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이번 프로젝트 참여는 APU뿐 아니라 회사의 또 다른 주력 제품인 공조시스템을 동반 수출할 가능성이 열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케이에스씨는 전차와 장갑차 등 차륜형 전투차량의 공조시스템과 보조전원장치(APU)를 개발, 생산하는 방산장비 전문기업으로 아랍에미리트(UAE)에 관련 시제품을 납품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하는 BEC는 1960년 설립해 금속광물, 철도, 전력, 방산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인도의 대표적인 통합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연 매출액이 약 1조 원에 달하며 인도 주식시장인 BSE(Bombay Stock Exchange) 상장된 업체다.
한편, 우리나라와 인도는 지난해 2월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양국 국방교류 및 방산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하고, 우리 방산기업의 인도 진출 시 규제 완화 및 정책지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방산협력 로드맵’에 최종 합의한 바 있다. /smileduck29@sedaily.com
/서정덕 smileduck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