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 반도체·조선 强國, 그 저력의 원천은

■한국과학문명사 강의

신동원 지음, 책과함께 펴냄






역사적으로 숱한 국난을 겪고도 한국은 오늘날 세계 과학 기술 문명의 앞줄에 선 국가가 됐다. 불과 최근 100년 역사만 봐도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으로 전 국토가 폐허가 되는 참혹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 반도체, 조선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적인 산업 기술을 획득하는데 성공했고, 현재도 첨단 분야에서 앞서기 위한 치열한 연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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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문명사 강의’는 저명한 한국과학사 연구자인 신동원이 그간 연구 결과를 집대성한 책이다. 2,000년 역사 전반을 아우르지만 시대별 구성이 아니라 주제별로 책을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1부 ‘하늘’에서는 과거 ‘제왕학’이라고 불렸던 천문학의 발전 양상과 그와 연계된 역법, 수학, 음악, 도량형 등을 다룬다. 2부 ‘땅’에서는 풍수지리 연구와 광물질에 대한 탐구를 다룬다. 또 3부 ‘자연’에서는 고대 바위에 그린 동식물 그림에서부터 실학 사상에 기반 한 농사, 가축, 물고기 등에 대한 실용 지식의 확산을 살펴본다. 4부와 5부에서는 각각 ‘몸’과 ‘기술과 발명’을 다루는데 동의보감에서 고려청자, 금속활자, 한지, 수원 화석 등 대표적인 과학 문명의 유산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학술적 연구물이기는 하지만 저자는 과거 교양서 집필 경력을 살려 조곤조곤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설명한다. 3만8,000원.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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