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클럽하우스 이용 활발…'만리방화벽' 문제없다

당국 차단에도 VPN 우회접속…말 통하는 대만인과 교류 활발

중국 당국이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접속을 차단했지만 여전히 많은 중국인이 우회 수단을 통해 클럽하우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연합뉴스중국 당국이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접속을 차단했지만 여전히 많은 중국인이 우회 수단을 통해 클럽하우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접속을 차단했지만 여전히 많은 중국인이 우회 수단을 통해 클럽하우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중국이 클럽하우스 접속을 차단한 8일 이후에도 많은 중국 이용자들이 클럽하우스에서 타지역의 이용자들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당국이 ‘만리방화벽(The Great Firewall)’으로 클럽하우스 이용을 막았지만 많은 중국 이용자는 우회 접속을 돕는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여전히 클럽하우스에 접속하고 있다.



중앙통신사는 "정치적 화제 외에도 많은 중국 이용자가 대만 이용자들과 함께 생활 속의 주제와 관련한 방을 개설해 토론한다"고 말했다. 한 중국 이용자는 대만 사람들에게 베이징식 발음인 '얼화'(兒化)를 가르쳐주는 방을 개설하기도 했다. 중국인들과 대만인들은 사용하는 말의 억양과 표현 등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뿐 소통에는 문제가 없어 클럽하우스의 다양한 대화방에서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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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 악화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과 대만 간의 인적 교류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지만 클럽하우스가 양안 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클럽하우스에는 '양안 청년 대토론'이라는 방이 열려 중국과 대만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중앙통신사는 전했다. 클럽하우스 토론에서는 일상적 주제부터 신장 위구르족 수용소, 대만 독립, 홍콩 국가보안법처럼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도 다뤄졌다.

중국은 처음부터 클럽하우스 접속을 막지는 않았으나, 이 서비스에 대한 자국민들의 인기가 높아지자 결국 차단에 나섰다. 중국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넷플릭스, 위키피디아, 주요 외신 인터넷 사이트 등 자국에 불리한 '외부 정보'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대부분의 인터넷 채널을 차단해 왔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중국에서는 한국의 대표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원활히 이용할 수 없다. 대표 포털 다음에 접속할 수 없고, 네이버도 메인 페이지는 접속되지만, 네이버 카페 등 일부 서비스는 들어갈 수 없다.

VPN을 사용해 우회접속할 경우 이들 금지 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지만, 중국에서 VPN을 쓰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중국의 관련 규정에는 '해외망 연결은 국가공용망에서 제공하는 채널을 이용해야 하며 어떤 단체나 개인도 스스로 해외망을 만들거나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나와 있다. 이를 위반하면 1만5,000 위안(약 253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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