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부양책과 경제활동 재개가 겹치면서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가 급증했다. 경기회복에 속도가 붙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함께 커지는 모양새다.
17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5.3% 급등했다. 시장 예상치(1.2%)를 크게 웃돈 것으로 최근 3개월 연속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은 소비가 경제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한다.
산업생산도 늘었다. 지난달 미국의 산업생산은 0.9% 증가해 전망치(0.5%)를 넘어섰다. 고용 사정도 나아져 지난달 말부터 이달 6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79만 3,000건으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경제가 살아나다 보니 물가도 오르고 있다. 지난달 미국 생산자물가가 1.3% 상승해 관련 지표를 개편한 2009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한때 연 1.33%까지 치솟았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파이낸셜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지출이 모든 분야에 불을 붙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