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범계 장관 "마음 아프다"...신현수 민정수석에 '화해 손짓'

"검찰 중간간부 인사땐 더 소통하겠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회되자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회되자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 인사 ‘패싱’에 대한 불만으로 사의를 표명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화해의 손짓을 보내고 다가오는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더 소통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휴가 간 신 수석이 사의를 철회하고 돌아오면 그 후 중간간부 인사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 장관은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출석 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돌아오면서 취재진을 만나 “신 수석이 사의를 표시한 것이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수석이 민정수석으로 계속 계셔서 문재인 대통령을 우리가 함께 보좌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며 “저와 신 수석의 관계는 이 정부에서 정말로 대단히 중요한 관계”라고 강조했다.



신 수석은 지난 검사장 인사에서 민정수석으로서 사실상 ‘패싱’을 당해 불만을 내비치고 사의를 표명했고, 이날부터 23일까지 휴가를 내고 자신의 거취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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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검찰 인사 논의를 위해 신 수석과 여러 차례 만났다”면서도 “인사와 관련해 신 수석이나 검찰총장이 보기에 다소 미흡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더 소통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형식적인 소통에서 실질적인 소통의 수준까지 가능해야 하고, 아직 (그런 면에서) 충분하지 못했다는 판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그가 지난 검사장 인사에서 신 수석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아 신 수석이 불만을 내비쳤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장관은 또 신 수석이 휴가에서 돌아와야지만 검찰 인사를 마무리 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장관은 “중간간부 인사 일정과 규모는 대통령 뜻도 여쭤야 한다”면서도 “마냥 시간 끌 일은 아니라고 보고 신 수석이 돌아오면 최종적인 조율이 끝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검찰 안팎에서는 법무부가 인사위원회를 이르면 19일 또는 22일 열어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신 수석과의 협의 과정을 더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한 박 장관의 입장에 따라 중간간부 인사는 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새로 나온다.

/손구민 기자 kmsohn@sedaily.com


손구민 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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