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국민의힘 "불법사찰 논란은 정치공작"…오세훈 "박형준 후보 명단에 올라 더 의심"

박민식 "DJ때 역대 국정원 사상 가장 조직적으로 불법 도청"

박수영 "이길 방법 없으니 선거 개입…흠집내겠단 의도 뻔해"

지난 달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경선 심사를 위한 예비후보 비전 발표회에서 박형준 후보가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달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경선 심사를 위한 예비후보 비전 발표회에서 박형준 후보가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여권이 오는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정치공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 도청사건’ 주임검사를 맡은 박민식 부산시장 경선 후보는 18일 “김대중 정부 때 역대 국정원 사상 가장 조직적으로 불법도청이 이루어졌다”며 박지원 국정원장의 DJ 정부 시절 불법사찰은 없었다는 전날 발언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98~2002년 당시 국정원은 수십억 원을 들여 자체 개발한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인 R2 6세트와 휴대폰 감청장비인 ‘CAS’라는 특수 장비 20세트를 활용하여 여야 정치인, 기업인, 언론인, 고위공직자, 시민단체 및 노조 간부 등 사회 지도층 인사 약 1,800명의 통화를 무차별 도청했다”며 “박 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하수인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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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경선 후보도 KBS라디오에서 “왜 이런 논란이 꼭 큰 선거를 앞두고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사찰문건을) 보고받았다는 명단에 하필 부산에서 가장 유력한 박형준 후보 이름이 들어가 있어서 더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박수영 의원 역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선거가 다가오고 이길 방법이 없으니 선거에 개입하겠다는 박지원 부류의 구태가 아닐 수 없다”며 “1위를 달리고 있는 박 후보에게 흠집을 내겠다는 의도가 뻔히 보이는 작태”라고 쏘아붙였다.

이재오 상임고문은 CBS 라디오에서 “국정원의 IO(국내 부문 정보관)는 각 부처에 출입해 정보보고를 하는 게 업무”라며 “그걸 불법사찰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정치공작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형준 당시 정무수석은 개인 성격상 법에 어긋나는 일은 근처도 안 가는 사람”이라며 “오히려 그런 거 한다고 못 하게 할 사람”이라고 힘줘 말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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