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6%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2020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6%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5G 스마트폰 비중은 46%로, 전년 26%보다 20%포인트 늘어났다. 제조사별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0 시리즈 부진을 갤럭시A시리즈가 상쇄하면서 65% 점유율을 차지해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작년 출시한 아이폰SE, 아이폰12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전년 대비 2%포인트 늘어난 20% 점유율을 나타냈다.
LG전자는 벨벳, 윙 등 플래그십 모델이 연이어 실패한 데 이어 중저가 모델에서도 저조한 성과를 보이며 전년 대비 3%포인트 하락한 13%에 그쳤다.
작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보급형 스마트폰의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400달러 이하 가격대의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2019년 34%에서 2020년 41%로 늘었다. 반면 800달러 이상 가격대 판매 비중은 같은 기간 40%에서 32%로 줄었다. 작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갤럭시A31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만원대 출고가임에도 접사까지 지원하는 쿼드(4개) 카메라와 5,000mAh 대용량 배터리, 삼성페이 지원 등으로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작년 삼성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 데는 A시리즈의 역할이 컸다"며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매각, 축소설이 전해지면서 올해 국내 시장 내 삼성전자와 애플의 입지가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