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시그널] LG전자, 국제신용등급 7년만 상승…영업익 3조 돌파 긍정적

무디스, LG전자 신용도 Baa3→Baa2 상향 조정

안정적 매출·LG디스플레이 영업익 상승 영향





LG전자(066570)의 국제 신용등급이 7년 만에 상향 조정됐다. 가전과 TV 등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영향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LG전자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3'에서 'Baa2'로 상향 조정한다고 19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3조2,620억 원과 영업이익 3조1,950억 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생활가전(H&A)사업본부의 연간 영업이익률(10.6%)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회사의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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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는 LG전자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지위, 자산 구조 등을 반영해 신용도를 조정했다.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TV 등 가전제품의 업그레이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무디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위생 기능 등 추가 기능을 갖춘 제품들의 수요가 늘어나 지난해 LG전자의 차별화된 고마진 상품들이 많이 팔렸다"며 "이에 힘입어 LG전자의 조정 전 영업이익률도 전년(3.9%) 대비 상승한 5.1%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034220)의 영업이익 개선 전망도 신용도 상승에 힘을 보탰다. 무디스는 "TV, 스마트폰 제조사향 올레드(OLED) 판매 증가와 IT분야에서의 꾸준한 강점에 힘입어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LG전자의 레버리지 비율도 2019년 2.9배, 지난해 2.3배에서 올해 약 2.0배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유 현금이 늘어나면서 회사의 유동성도 우수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지난해 말 기준 약 5조9,000억 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만기가 돌아오는 1조2,000억 원의 단기차입금을 상환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며 "국내 자본시장에 대해 우수한 접근성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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