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그룹 방산 계열사가 오는 25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IDEX 2021’ 전시회에 참가한다고 21일 밝혔다. IDEX는 격년으로 열리는 중동 및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방산 전시회로 올해 15회째를 맞는다. 이번 전시회에는 60여개국 1,30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한화 방산계열사는 ‘국방로봇 존’과 ‘지상장비 존’, ‘방산전자 존’ 등으로 구성된 통합 전시관을 운영한다. 국방로봇 존에서는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다목적무인차량, 차륜형장갑차 탑재용 원격사격통제체계(RCWS)가 실물로 공개된다. 다목적무인차량은 민·군 협력과제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4륜구동 전기추진 방식의 국방로봇이다. 육군 드론봇 전투단의 시범 운용에서 △원격주행 △병사자동추종 △자율이동 및 복귀 △장애물회피 등 다양한 무인 기술을 입증했다. 또한 전장 또는 위험 지역에서 적군의 총 소리를 감지해 스스로 총구를 돌려 공격할 수 있는 인공지능 RCWS도 탑재됐다.
현재 6륜구동 방식의 다목적무인차량도 개발 막바지로 올 하반기 시제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신형 다목적무인차량은 적재 중량이 기존보다 3~4배 늘어나고, 최고 속도와 항속 거리 등 차량 임무 성능도 향상됐다.
한화디펜스가 독자 개발한 RCWS도 중동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RCWS는 함정과 장갑차, 자주포, 전술차량 등에 탑재되는 ‘언택트’ 무기체계로, 아군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지상장비 존에서는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비호복합, 120밀리 자주박격포 등 대표 지상무기체계들이 소개된다. 이밖에도 수출형 지상장비인 타이곤(TIGON) 차륜형장갑차와 미래형 궤도장갑차 레드백(REDBACK)도 선보인다. 방산전자 존에서는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최첨단 함정전투체계(CMS)가 전시된다. CMS는 함정에 탑재된 센서와 무장 등을 통합해 전술상황 평가, 지휘결심, 무장 선택, 교전 등 해상 전투를 종합적으로 관리해준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대공방어용 레이더도 중동 진출이 기대된다. M-SAM다기능레이더는 중·저고도 대공방어용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에 탑재되는 핵심 장비다. 전방위, 다표적에 대한 동시 교전이 가능한 국내 최초 3차원 위상배열 레이더다. 이 밖에도 ㈜한화가 개발한 공대지미사일 천검 등 정밀 유도무기체계 관련한 마케팅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