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연속 400명대로 떨어졌지만 대규모 사업장과 일상공간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일 448명보다 32명 적은 416명이라고 밝혔다. 추가 사망자는 4명이며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9%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7일 이후 이틀 연속 600명대로 올라섰다가 500명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일별로 343명→457명→621명→621명→561명→448명→416명을 기록했다. 최근 1주일(2월15일∼21일) 하루평균 확진자 수는 495명이다.
이날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91명, 해외유입이 25명으로 이 중 경기 170명, 서울 120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에서 3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5명으로 전날보다 7명 줄었다. 확진자 가운데 8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7명은 서울(10명), 대구(2명), 부산·광주·경기·전북·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1,557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9%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줄어든 155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7만7,516명으로 전일보다 433명 늘었으며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7,919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의심환자 신고 후 검사를 진행한 건수는 641만1,340건으로, 이 가운데 625만992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7만3,356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관련해 누적 환자가 201명에 달했다.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내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는 전날 기준으로 148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16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방역수칙 준수를 호소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 20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설 연휴동안 고향이나 타 지역을 방문하셨거나 친척·지인과의 만남을 가지셨던 분들 그리고 밀집·밀폐·밀접된 환경이나 시설에 노출되셨던 분들께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여 주시고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생활하여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며 “가급적 다음 주까지는 모임 등을 좀 자제하여 주시고 조금이라도 이상증상이 느껴지실 경우에 반드시 가까운 진료소를 찾아서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