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최근 일상 생활 속으로 깊이 파고든 마약 범죄를 차단하기 위해 마약류 사범 집중 단속에 나선다.
경찰청은 다음달 1일부터 5월 31일까지 ‘마약류 사범 집중단속’을 3개월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집중 단속 실시전에 마약 사범 첩보 수집도 이달 22일부터 28일까지 운영한다.
경찰이 이 같은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는 것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마약류 투약자들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용산 소재 모텔 등에서 텔레그램을 통해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현직 소방공무원이 검거되기도 했다.
경찰청은 시도경찰청과 경찰서 전담 수사 인력을 중심으로 마약류 불법 유통 사범 검거에 주력할 예정이다. 112 신고접수 초기부터 관련 기능이 총력 대응해 전 과정을 빈틈없이 관리해 나가고, 신고 활성화를 위해 신고보상금 지급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익명을 특징으로 하는 누리망(인터넷) 등을 이용한 비대면 마약류 유통행위, 외국인 밀집 지역 중심으로 성행하는 외국인 마약류 범죄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한다. 단순 투약자라도 상선을 끝까지 추적하는 것은 물론 범죄수익에 대해서도 철저히 분석해 환수하는 등 범죄 연결고리를 차단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이번 집중단속을 통해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마약류 범죄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경찰의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검거된 국내 마약류 사범은 역대 최다인 1만8,050명으로 전년(1만6,044명)보다 12.5% 증가했다. 연도별 기준으로 마약류사범 단속 이래 최대 검거 인원이다.
이중 경찰이 검거한 인원은 1만2,209명으로 유형별로는 향정신성 의약품 8,238명(67.5%), 마약 2,027명(16.6%), 대마 1,944명(15.9%)이다. 1만2,209명 중 1,466명(12.0%)은 외국인이다.연령별로는 20대가 3,211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