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21일 “요식업 하려는 청년에 백종원 대표 같은 전문가를 매칭해 날개를 달아주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이화여대 인근에 청년 스타트업이 밀집한 ‘이화 52번가’를 찾아 이 같은 창업 지원 구상을 밝혔다.
이날 오 후보가 찾은 이화 52번가는 소규모 식당·카페·편집숍 등이 들어선 곳이다. 하지만 최근 정부 지원이 끊기고 ‘코로나 사태’가 겹치면서 폐업이 이어지고 있다. 오 후보에 따르면 이곳에서 최초 창업한 22개 점포 중 현재까지 살아남은 곳은 1개뿐이다.
오 후보는 “이곳의 22명의 청년에게 창업은 처음이었을 것이고, 물어볼 곳도 마땅찮은 상황에서 더 암담했을 것”이라며 “폐업을 결정할 때까지 청년들은 수많은 날 고민했을 것이다. 그 마음이 안쓰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대안으로 ‘청년취업사관학교’와 ‘창업성장위원회’ 설치를 공약했다. 창업 교육, 전문가 매칭, 사후 관리를 제공하는 방안이다.
오 후보는 “‘청년이 밥 먹여준다’는 기치로 날개를 달아주는 프로젝트를 시행하겠다”며 “예를 들어 요식업을 하려는 청년에게 백종원 대표 같은 분을 매칭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한 청년사업가는 “청년 창업과 연계해 청년 주택이 건설되고 직주 일치가 되어 장기 정착이 될 수 있도록 세밀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신촌 활성화를 위해 순환버스 도입, 코로나19 종식 이후 외국 관광객 재유입을 대비한 버스 주차장 마련 등을 요청했다.
이에 오 후보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은 만큼 당선되어 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