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신발 관리부터 식물재배까지…블루오션 개척 나선 가전업계

[비즈카페]

삼성전자 신발관리기 상표 출원

LG, 연내 가정용 식물 재배기 출시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가전 선봬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뛰어난 실적을 기록한 가전 업계가 올해도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아 나섰다.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과거 필수적이라고 여겨진 가전뿐만 아니라 개인의 위생 수준을 한층 높이고 취미 활동까지 할 수 있는 제품군으로 시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21일 한국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신발관리기 관련 상표인 ‘제트슈트리’를 지난 16일 출원했다. 이 상표는 가정용 신발 살균기, 전기식 신발 건조기, 전기식 신발 살균기 등으로 분류돼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 ‘CES 2020’에서 첫선을 보인 신발 관리기가 올해 상반기 내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며 관련 상표를 미리 출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발 관리기는 신발을 넣어두기만 하면 탈취는 물론 습기까지 제거해주는 제품이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은 “기존에는 미처 깨닫지 못한 ‘새로운 필요’를 제안하는 라이프 스타일 가전을 지속적으로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LG전자는 올해 가정용 식물 재배기(사진)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물 재배기는 일체형 씨앗 패키지를 넣고 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채소 재배를 할 수 있는 것으로 복잡한 채소 재배 과정을 자동화한 신개념 프리미엄 제품이다.

이 밖에 LG전자는 ‘펫팸족(펫과 패밀리를 합한 신조어)’을 겨냥한 트롬 세탁기와 건조기 등을 선보이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지난해에는 가격대를 대폭 낮춘 수제 맥주 제조기인 ‘LG 홈브루’를 출시하며 판매량이 전년 대비 50% 이상 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기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유형의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으며 관련 시장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식물 재배기, 신발 관리기 등은 일부 중소기업에서 이미 생산하고 있지만 유명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며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