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코비치가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뒤 트로피를 들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연합뉴스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호주에서 다시 한 번 포효했다.
조코비치는 2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8,000만 호주달러·약 696억원)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4위·러시아)를 3 대 0(7대5 6대2 6대2)으로 제압했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는 자신이 보유한 호주 오픈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9회로 늘렸다. 자신의 메이저 단식 우승 횟수도 18회로 늘렸다. 이 부문 최다 우승 기록은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로저 페더러(5위·스위스)가 함께 보유한 20회다. 우승 상금은 275만 호주달러(약 23억9,000만 원)다. 총 309주간 세계 1위를 기록 중인 조코비치는 이날 우승으로 3월 초까지 세계 1위 수성이 확정돼 페더러(310주)를 넘어 최장기간 1위 기록도 세우게 됐다.
메드베데프가 최근 조코비치와 4차례 맞대결에서 3승 1패로 우위를 보였다는 점에서 접전이 예상됐으나 팽팽한 힘겨루기는 1세트까지였다. 3 대 0으로 앞서다 3게임을 내준 조코비치가 이후 6 대 5로 앞선 상황에서 1세트를 따낸 뒤 균형이 무너졌다. 2세트부터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틀어쥔 조코비치는 이렇다 할 위기 없이 1시간 53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