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와 대웅제약(069620)이 3년 반 동안 이어온 ‘보톡스 분쟁’을 잠정적으로 해결한 가운데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주식을 취득하고 2대주주로 올라선다.
22일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의 주식 16.7%를 취득해 2대주주가 된다고 밝혔다. 메디톡스, 엘러간, 에볼루스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수입금지 21개월 결정과 관련해 최근 3자간 합의를 맺었다. 계약에 따라 에볼루스는 메디톡스와 엘러간에 합의금 3,500만 달러(약 380억 원)와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지급하고, 미국에서 나보타를 판매할 수 있다. 메디톡스는 신규 발행된 에볼루스 보통주 676만2,652주를 보유하게 된다. 에볼루스는 주당 0.0001달러로 보통주를 신규 발행했다.
대웅제약은 이번 합의의 당사자가 아니지만 이번 합의로 미국 내 나보타 사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으며 에볼루스가 보유한 미국 내 재고도 판매할 수 있다.
다만 대웅제약과 메디톡스는 국내에서 민형사상 재판을 지속한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남은 국내 소송에서 반드시 승소하겠다"고 말했으며 대웅제약도 "이른 시일 내에 국내 민형사 재판에서 승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