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된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23일 경찰청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순수한 예방”이라고 22일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공수처장의 방문은 취임 후 예방 차원”이라며 “내가 (국가수사본부 신설에 따라) 수사에 직접적인 지휘를 할 수 없게 제한돼 있으니 기관 협조 차원의 면담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김 처장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으나 새 검찰청법에 따른 검사의 수사개시 범죄에 해당하지 않아 서울 종로경찰서로 이관됐다가 결국 서울경찰청이 맡게 됐다. 이에 수사 대상인 김 처장이 경찰청을 방문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청장은 최근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경찰의 대응 수위가 높아졌다는 지적에 “'정인이 사건' 같은 참담한 사건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에 아동학대 사건 관련 경찰의 집중도와 대응 수위가 과거보다 확실히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스포츠계에서 촉발된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서는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학교폭력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둔 대책을 비중 있게 마련했다”며 “학교에서 일어나는 폭력이나 성 범죄는 대상이 미성년자여서 교육청·학교·학부모와 긴밀히 협력해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