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코로나19 환자 1명이 1.1명에 전파…정부 "필요시 거리두기 조정 검토"

감염 재생산지수 1.1에 근접…유행확산 상황

지역발생 확진자 454.9명

이번주 유행 상황 보며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 검토

지난 18일 오전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지난 18일 오전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3차 대유행의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 유행 상황을 지켜본 뒤 거리두기 조정 여부를 검토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21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국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감염 재생산지수는 전국적으로 1.1 내외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수도권 지역의 감염 재생산지수도 1.1에 근접하고 있다”며 “수도권의 코로나19 유행 확산 추이가 계속되고 있는 점은 우려할 지점”이라고 말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전국 단위 감염 재생산 지수는 지난 1월 10∼16일 기준으로 0.79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주별로 0.82, 0.95, 0.96 등 점차 오르는 양상을 보였다.



이달 14일부터 20일까지 최근 1주간 국내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454.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주일 전(2월7일∼13일)의 353.1명과 비교해 101.8명 늘어난 것이다. 지난 17일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범위(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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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 관계자가 의료 물품을 옮기고 있다./연합뉴스지난 2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 관계자가 의료 물품을 옮기고 있다./연합뉴스


당국은 이번 주 환자 추이를 지켜보면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단계 조정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손 반장은 “설 연휴를 지나며 전국에서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주 정도까지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할 경우 거리두기 단계 및 방역조치 등의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방접종 기간에 3차 유행을 좀 더 안정화시키고, 코로나19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특히 일상 공간에서 감염 위험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 주민은 만남이나 생활공간에서의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해 현재의 확산세가 다시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18일 오전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 모습./연합뉴스지난 18일 오전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 모습./연합뉴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접종일로부터 7일간,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증상이 사라진 날로부터 7일간 헌혈을 할 수 없게 했다. 2차례 접종이 필요한 백신의 경우에는 매 회차 백신 접종일로부터 7일 이후에 헌혈이 가능하다. 이 같은 지침은 오는 26일 백신 접종 시작을 앞두고 혈액관리위원회의의 심의를 거쳐 결정됐다. 위원회는 백신의 종류와 관계없이 접종 후 7일간 헌혈을 금지한 영국의 사례나 바이러스 벡터 백신 및 생백신은 4주, 그 이외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등은 3일간 헌혈을 금지한 싱가포르 등의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해 결정했다. 미국은 헌혈 금지 기간을 따로 두지 않았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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