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지난 21일 경북 안동과 예천, 경남 하동, 충북 영동 등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이틀째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진화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지만 불길이 거세고 강풍까지 겹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 경북 안동시 야산에서 발생한 불은 이날 오전 현재까지 진화되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날이 밝자마자 헬기 등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불은 전날 오후 3시 30분쯤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 야산에서 시작됐다. 산림청과 안동시 공무원 등 수백여 명이 밤새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이날 오전 7시 기준 진화율은 30% 수준이다. 다행히 아직까지 민가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남 하동군에서 발생한 산불도 이틀째 잡히지 않고 있다. 전날 오후 2시 41분쯤 하동군 악양면 미점리 구재봉 250m 지점에서 발생한 산불은 밤새 소강상태를 보였다 바람을 타고 다시 확산했다. 해광사 인근 7부 능선에서 다시 불이 나는 등 산발적으로 산불이 번지고 있다.
불은 민가 쪽으로는 번지지 않아 인명과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날이 밝으면서 공무원과 소방인력 600여 명과 소방헬기를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다.
충북 영동군 매곡면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진화 작업이 이뤄졌다. 충청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영동군 매곡면 옥전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헬기 6대와 펌프차 등 차량 50여대, 공무원 등 인력 460여명이 투입돼 밤샘 진화작업을 벌였다.
한편 지난 20일 오후 강원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노추산에서 난 불은 18시간 만에 진화됐다. 산림당국과 소방, 지자체, 군 등은 헬기 14대와 인력 420명,장비 33대를 동원해 21일 오전 9시 40분께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국유림 12㏊(12만㎡)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지성 기자 engi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