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알츠하이머·치매 치료용 '도네페질 패치제' 임상 3상에 성공한 아이큐어(175250)가 주당 0.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아이큐어는 보통주 148만3,538주를 신주 발행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3월 9일이며 같은달 29일 상장된다.
회사는 “최근 회사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지지부진했던 만큼 주주 권익 보호와 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큐어는 최근 셀트리온(068270)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알츠하이머·치매 치료용 도네페질 패치제의 글로벌 임상 3상에 성공했다. 1분기 국내 품목 허가를 신청해 세계 최초 도네페질 패치제 상업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도네페질 경구제 시장 규모는 연간 2조5,000억 원 수준으로 패치제를 개발하는 곳은 아이큐어와 미국의 코리움 두 곳 뿐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이큐어의 도네페질 패치제는 2025년까지 전환률 50%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를 달성할 경우 매출이 1조1,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아이큐어는 지난달 도네페질 패치의 미국 임상 등을 위해 5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당시 △신한금융투자 △산은캐피탈 △미래에셋대우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22개의 펀드사가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표면 이자율과 만기 이자율이 모두 0%인 무이자 CB 발행으로 관심을 받았다. 향후 회사의 주가가 상승해 주식 전환시 시세 차익을 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