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사진) 국무총리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65세 이상 고령층에는 화이자 백신을 먼저 접종하는 것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26일부터 요양병원·시설 등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등 28만9,271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다만 임상데이터 부족을 이유로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는 오는 4월부터 접종하기로 변경됐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채널A ‘뉴스A 라이브’에 “65세 이상에 대해서 일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을 안 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이자 백신이 3월 말~4월 초 들어오면 65세 이상 어르신은 화이자 백신을 먼저 접종하는 것으로 확정될 가능성 높다고 덧붙였다.
올 1분기 소규모 물량을 확보한 화이자 백신은 오는 27일부터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5만4,910명에게 투여될 예정이다. 2분기에는 화이자 백신 300만명분이 공급되고, 2분기 이전인 3월 중에는 코백스 퍼실리티가 공급하는 화이자 백신이 소량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정 총리는 이어 “1차로 요양병원에 계신 분이나 종사자들, 의료진들부터 접종 계획을 세웠는데 94%가 접종하겠다고 답변했다”며 “다른 나라보다 높은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정치권 일부에서 국민들의 백신 접종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먼저 맞을 가능성 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우리 국민이 접종하는 걸 주저한다면 책임 있는 사람들이 먼저 나설 필요가 있겠지만, 현재로 봐서 그럴 필욘 없을 거 같다. 순서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제안한 기본소득과 관련, “왜 쓸데없는 데 전력을 낭비하느냐”고 지적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이 경제가 돌아가고 뭔가 나눌 게 있어야 기본소득이든, 재난지원금이든 국민들에게 나눠드릴 것 아닌가”라며 “4차산업혁명 시대를 어떻게 대비할지 이야기해야지, 왜 나누는 이야기만 하면서 소중한 시간을 보내느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또 자신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두고 “총리는 임명직이니 언제든 대통령이 인사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제가 하는 일을 제대로 잘하는 게 마땅하다”고 언급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