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을 요양병원 등의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화이자 백신을 먼저 접종할 수 있다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과 관련해 보건당국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경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2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정 총리 발언에 대한 질의에 “지난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추가적인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서 효과를 확인하고 접종하자’고 결정한 바 있다”며 “그 결정에 따라 추가적인 임상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반장은 “총리께서 말씀하신 화이자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3월에 화이자 백신이 추가로 도입되는 물량이 있기 때문에 만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늦어지더라도 화이자 백신 등으로 고령층에 대한 예방접종은 늦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며 “임상 결과에 따라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든 화이자나 모더나 등 추후에 들어오는 백신에 대해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고령자에 대한 접종 백신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 총리는 이날 채널A에 출연해 “고령층엔 화이자 백신을 먼저 접종하는 것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국은 백신 접종을 거부할 경우 오는 11월 이후에 접종하게 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정 반장은 “백신접종 거부자의 순서는 당초에 말씀드린 대로 모든 우선순위접종자 그리고 일반국민에 대한 접종이 완료된 후인 11월 이후에 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순서가 왔을 때 제때 접종을 하실 것을 권고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정식 허가를 위한 첫 번째 전문가 자문 절차인 '검증 자문단' 회의에서 이 백신이 16∼17세 청소년과 65세 이상 고령자를 포함한 전 연령군에서 95% 이상의 예방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