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기차 시장이 급속히 뜨거워지는 가운데 미국 전기차 회사 루시드 모터스가 스팩과 합병해 뉴욕증시에 상장된다. 루시드는 ‘제2의 테슬라’ 또는 ‘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며 각광받는 회사다. 합병 후 기업가치는 26조 원이 넘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2일(현지시간) 루시드 모터스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처칠 캐피털 스팩(Churchill Capital Corp IV)과 합병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루시드는 이 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뉴욕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합병 후 두 기업의 가치는 240억달러(약 26조6,544억원) 수준으로 최근 사모 투자 논의 과정에서 평가됐다.
루시드는 상장을 통해 확보되는 약 44억 달러의 자금을 애리조나주 공장 확대 등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루시드는 지난 2007년 미국과 중국의 벤처 투자 자금으로 설립된 업체로 테슬라의 기술 담당 고위직 출신인 피터 롤린스가 최고경영자(CEO)로 참여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 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가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LG화학과 배터리 공급을 위한 파트너십도 맺고 있다.
루시드는 럭셔리 세단 전기차 모델인 '루시드 에어'를 올해 하반기 처음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루시드 에어는 한번 충전으로 517마일(약 832㎞)을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