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KT, 부산 ‘동백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무효 가처분 신청

지역화폐 운영대행 용역 계약체결 등 후속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

정성평가 참여 특정 심사위원의 전문성·자격요건 결여 등 문제 제기


부산 지역화폐인 동백전의 운영을 대행할 우선협상 대상자로 기존 KT 대신 코나아이가 선정된 가운데 KT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무효 가처분 신청을 했다. KT는 부산시 지역화폐 운영 대행사 선정 과정이 불공정하게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평가 결과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부산광역시 지역화폐 운영대행 용역’ 입찰과 관련해 부산시와 우선협상대상자간 계약체결에 대한 후속절차 중지를 위해 부산지방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KT는 제안서 평가위원의 선정 과정에 위법과 부당성이 드러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심사위원들이 이번 사업을 평가하기 위한 전문성과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 했으며 본 사업의 입찰방식 결정에도 각종 잡음과 불합리한 과정들이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KT는 ‘부산시 지역화폐 운영대행 용역 제안서 평가결과 공고’에 따르면 우선협상자대상자로 선정된 A사와 B사(KT)와의 점수차가 2019년 11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대비 현저한 점수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특정 심사위원이 A사엔 64.5점, B사엔 무려 42점이나 낮은 22.5점을 부여했기 때문인데 KT는 이 같은 정성평가 결과에 심각한 하자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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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화폐 동백전카드./사진제공=부산시부산 지역화폐 동백전카드./사진제공=부산시




당초 기존 운영대행사인 KT와 코나아이가 경쟁한 결과, 총점 90.3429점을 받은 코나아이가 84.8357점의 KT컨소시엄을 제쳤다. 운영사 입찰평가는 가격점수와 기술능력 평가를 합하는데 가격점수를 제외한 기술능력에서 5.5점의 점수차이가 발생했다. KT는 평가위원회의 정성적 평가(70점), 발주기관의 정량적 평가(20점)로 나뉘는 기술능력의 경우 평가위원들의 성향에 따라 평가 결과가 좌지우지될 수 있는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이번 가처분 신청을 통해 부산시민에게 보다 뛰어난 지역화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운영대행사가 선정되길 기대한다”며 “대행사 평가 과정에서 벌어진 구체적인 사항은 부산시를 대상으로 한 가처분 신청 결정 과정에서 다루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지역화폐 운영 대행사 선정 과정이 공정했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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